가위눌림

가위눌림이라는 현상을 겪어 보았는가.

잠을 자다가 몸이 움직이지 않고, 눈을 떴는데 굉장히 무서운 무언가가 보일 때가 있다.

사람들은 이 경험들을 ‘가위에 눌렸다’라고 표현한다.

오늘은 저번 매거진에 이어 유튜브 ‘보다 BODA’ 채널에서 ‘이인아’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위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

설계가 잘 되어있는 렘 수면

렘 수면 동안의 시스템은 상당히 잘 갖춰져 있어 수면 동안에도 해마는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일생 동안 쌓아온 기억 중에 몸을 움직이는 기억이 있다면 수면 중에도 기억이 활성화가 된다.

그런 꿈을 꿀 때 운동을 계획하는 운동피질도 활성화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꿈에서 겪는 상황을 실제론 행동하진 않는다.

근육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

뇌에서 시뮬레이션은 돌아가지만 의식은 없어야 한다.

시뮬레이션을 느끼면 안 된다.

왜 때문인지 의식이 절반 정도 생기는 경우

그런데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의식이 반쯤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시뮬레이션은 돌아가고 그것을 보면 안 되는데 의식이 이런 상황을 보는 것이다.

학자들이 기술하는 잠을 자는 단계 중 렘 수면에 들어가면, 근육은 억제 시그널이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다음 의식은 없고, 해마는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그럼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의식이 반쯤 돌아와 자신의 이런 상태를 보고, 움직이려고 하는 의식은 있는데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가위는 그저 환각, 환영

자기가 대게 가위눌렸다고 하는 게 귀신하고 연관을 시키는데 뇌과학적으로는 환각, 환영이라고 보면 된다.

환각이라는 건 물리적으로 없는데 자기가 창작해 만들어서 보는 것이다. 바로 시뮬레이션이다.

환각 컨텐츠가 무서운 캐릭터인 경우에는 벗어나고 싶은데 벗어날 수 없다.

그런 상황을 가위눌렸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이 없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돌아오는 형상이 가끔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수면장애 중 하나인 가위눌림 현상

특정한 상황, 아주 피곤하거나, 굉장히 걱정이 많거나, 무서운 영화를 봤거나 등 평소의 루틴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런 상황이 자주 나타나면 잠의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일종의 수면 장애라고 볼 수도 있다.

어렸을 때 가끔 그랬다면 상관이 없지만 자주 그런 상황이 있다 그러면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것이고, 각성 상태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상태가 수면 중에만 되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조화가 안되는 상황이 각성 상태에서 나타나면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 것들은 이제 어떤 신호라 보고 모니터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가위눌림 현상을 겪어보았다면 주로 어떠한 컨텐츠를 마주하는가.

사람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아 있는 트라우마가 보이는 사람도 있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어떠한 사건이 되풀이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마음이 안정을 취해야 그런 현상을 덜 겪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 모두 편안한 수면을 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