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는 정말 3초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가

과연 어류의 기억력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자주 까먹거나 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머리가 금붕어’라고 종종 빗대어 저급하게 표현했다.

금붕어의 기억력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정말 3초일까?

오늘은 금붕어의 기억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왜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고 알고 있었을까

이는 동물에 관한 잘못된 속설 중 하나이다.

일각에서는 낚시를 할 때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바늘에서 빠져나가도 다시 미끼를 무는 것을 보고 기억력이 3초라고 한다.

또한 먹이를 충분히 먹었음에도 과한 식탐을 보이는 것에서도 오해가 생겼을 것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팀의 실험

이 연구팀은 금붕어가 스스로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위해 FOV(fish-operatead vehicle)라는 특수 차량기기를 제작했다.

FOV는 4륜 구동으로 금속판 위에 어항이 있고 어항 안에는 위로 솟은 막대가 설치되어 있다.

막대 위에는 센서와 카메라, 소형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다.

장치들을 이용해 금붕어의 위치와 방향을 감지해 금붕어가 앞으로 헤엄치면 차량기기도 앞으로 이동한다.

그다음 3~4미터 크기의 방에 금붕어가 있는 차량기기를 놔두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과 유사한 이 실험

금붕어가 있는 이 방 한쪽에는 분홍색 판을 설치해 두었으며 차량기기가 이 판 위로 이동하게 되면 금붕어에게 먹이가 주어지게 된다.

실험의 초반의 금붕어는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금붕어는 점차 먹이를 받을 수 있도록 이동했다.

즉 금붕어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이해했다는 것이다.

금붕어의 기억력 뿐만이 아닌 인지능력, 공간적인 이해도 또한 높다는 결과를 가져왔다.

금붕어의 기억력은 평균 3개월

위의 실험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금붕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다.

각기 편차가 있지만 평균 3개월의 기억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이 발전하고 짧은 컨텐츠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의 순간 집중력은 8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허나 금붕어는 집중력이 9초 정도로 사람보다 길게 측정되었다.

이제 사람에게 금붕어를 빗대어 표현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금붕어에게 실례가 되는 말이 되었다.